나는 요즘 한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관리자들은 많다 그리고 게으르고 사실상 크게 중요한 일은 많이 안한다.
반면 실제로 짓는 사람들은 나이드신 노동자 분들이다.
거의 60대 후반이 된 분들이 많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건설이나 사회에서는 크게 관리와 노동으로 나눠진다. 생산과 경영같은 느낌이다.
건설현장에서 보는 것은 우리 사회다.
과연 우리 사회의 관리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분명 하는 것이 없다.
박사, 연구원, 관료, 관리직들은 사실상 국가와 사회의 돈을 받고 ChatGPT에게 뒤지는 논문과 글들, 사업들을 한다.
이들은 진정으로 현장의 목소리와 현실, 그리고 그 현실속의 사람들의 말을 들으려는 노력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 챙긴다.
다들 대기업을 가고 모든 시스템이 갖추어진 곳에서 근무하고자 한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그럴자격이 있을까? 그리고 그런 곳에서 근무한다면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해야할까?
나는 사람들이 나는 과연 이 사회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철저하게 자주 반성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반성속에서 사회를 위한 생각과 발상이 떠오르는 것이다.
애초에 이 나라의 식자들은 의지가 없다.
모두 자신의 출세에 미쳐 현실을 보지 못하고 앞만 달려가고 있다.
과연 이렇게 얼마나 갈 수 있을까?
최근 아파트 및 건물 붕괴사고를 보며 마치 97년 IMF 전의 한국이 생각난다.
과연 또 IMF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을까?
건설현장에서 앞으로 5년 이내 빠 속도로 기능공 인력 부족이 생길 것이다.
마찬가지로 공장에서도 앞으로 5년 이내 빠른 속도로 노동자 부족이 생길 것이다.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노동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것이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오게 될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의 지식인들이 학계에만 또 산업계에만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현장과 소통하는 학문이 되어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용기가 있어야 한다.
음양의 조화가 항상 중요하다. 이론과 실무의 조화가 매우 중요하다.
AI시대라고 하지만 결국 데이터의 확보가 중요하다.
그리고 데이터를 모으는 것도 사람들의 합의와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된다.
합의와 이해라는 소통과정 없이는 의미있는 데이터는 모이지 않는다.
합의와 이해를 바탕으로 만드는 사업이 플랫폼 사업이다.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들은 표준화되고 규격화 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것들이다.
이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정보 흐름을 최적화하는 것이 곧 플랫폼 비지니스이다.
이 플랫폼 비지니스는 사실 합의의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합의를 한 프로세스를 전산화하고 그 전산화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흐름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정보흐름의 최적화는 메일링, 문서작업, 단순 반복 기입업무 등 다양한 것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장기적으로 진화가능한 표준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 정말 생각보다 인문학적 문제다.
결국은 정치의 문제로 귀결된다.
타다의 사례처럼 결국은 기술이 없는 것이 아니다. 택시타는 표준프로세스는 이미 너무도 공유가 되어 별로 대단할 것도 없는 합의다. 그러므로 정치적 사회적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우리 사회는 더 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합의도출에 실패했고 우리사회는 사회적 자원최적화를 하면서 생산성향상을 통한 진정한 의미의 경제성장을 이룩할 기회를 잃었다.
건설은 특히 표준이 되어있기 힘든 산업적 특성이 있다. 그러므로 더욱 표준을 적용하고 노력하려고 해야한다.
진정으로 필요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합의는 구성원들에 의해서 존중받고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그런 절차없이 일방적인 표준은 종이에 불과하다.
노동자부터 사장까지 모두가 함께 표준에 동의하고 이해하고 참여해야 의미가 있는 표준이 된다.
결국 우리는 이런 사회적 정치적 과정에 실패하고 기술타령을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기술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지식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소통이 부족하다.
우리의 국회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매일 보여준다.
표준화된 과정과 절차를 통한 소통이 아닌 과정과 절차를 우회하는 절차적 폭력의 소통법이 국회를 지배한다.
결국 우리는 대통령을 찾아가 호소해서 결정해야한다.
대통령 권한집중은 국회가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지 결코 법적 제도적 문제가 아니다.
국회가 절차를 존중하고 올바른 절차에 따른 결과를 수용하는 태도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양보하는 미덕을 갖추려고 노력만 한다면 이런 사회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어려운 사회다. 간신히 버틴다는 느낌이 든다.
건설 현장을 보면 느껴진다. 우리 사회가 간신히 버티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제 시간이 정말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앞으로 5년이다. 기존 우리 사회의 엘리트들이 답을 찾아내지 못하면 자연의 법칙이 답을 찾아낼 것이다.
자연은 죽음이라는 매커니즘으로 매우 쉽고 간단하게 일을 처리한다.
우리사회의 기존 엘리트 집단이 빠르게 무너질 수 있다.
역사는 자연의 법칙에 대해서 항상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회의 특징을 고려하면 5년내에 답이 나올 것이다.
누군가는 대한민국이 일본처럼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일본과 한국은 질적으로 다른 문화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恨의 문화다. 우리는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변화의 때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노동자다. 그리고 지식인은 그 노동자들을 위해 살아야한다. 그 지식인을 먹이고 키운 것은 노동자의 피와 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