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입장에서 생각하는 회사생활
어느 조직이나 시작은 가장 밑이다. 그래서 시야도 좁을 수 밖에 없다.
위에서 어떤 시각으로 아래를 보는지를 모른다면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을 사회 초년생은 겪을 것이다.
따라서 사회초년생은 항상 '내가 사장이라면'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
이 패러다임으로 직장생활을 하면 많은 것이 보인다.
처음 일을 시작하면 회사와 신입사원은 서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어렵고 고급의 일은 주기 힘들다. 입장을 바꾸어서 '내가 사장이라면' 현재 자신과 같은 수준의 사람에게 크고 중요한 임무를 맡기겠는가? 따라서 우선 회사에 있으면서 회사가 나를 믿을 수 있도록 신뢰를 쌓아야 한다.
처음에는 조금 원하지 않는 업무를 맡을 수도 있다. 그리고 원하지 않는 부서에 배치받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회라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할 일을 하는 곳이다. 꼭 처음에 좋아보이는 일이 아니더라도 거기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하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을 할 때, '내가 사장이라면' 이 업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를 생각해 봐야한다. 그리고 어떤 업무를 한다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보일지라고 누군가는 해야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그 가치와 이유, 목적을 연구해야한다. 그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지나치면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재료를 잃는 것이다.
회사에서 바라보는 '나'는 사실 대부분 그저 어떤 업무가 돌아가게 하기 위한 존재일 뿐이다. 이 사실을 최대한 빨리 인정해야한다. 그러므로 회사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을 사실 회사도 원한다. 회사에 의존하기보다 회사에서 독립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떤 자질을 회사에서 가장 잘 갖출 수 있는지를 연구해야 한다.
- 회사는 무엇을 제공하는 곳인가?
회사는 업무를 위한 어떤 인프라를 제공한다. 월급조차도 회사의 입장에서는 직원이 생활을 하야 업무를 하기 때문에 주는 것이다. 이러한 인프라를 혼자서 만든다면 엄청난 리스크와 시간,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인프라를 너무도 당연하게 여긴다면 회사에서 아주 좁은 일부의 업무에 자신의 시야가 좁아지고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능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 비록 회사의 인프라가 당연하게 작동하지만 기본적인 체계와 원칙을 이해하려고 해야한다. 항상 회사에서 생활을 할 때, 왜 이것이 이렇게 작동하는지를 생각해보고 물어보고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나중에 어떤 사업을 하거나 다른 회사로 가더라도 인프라의 기본적 구조는 동일하기 때문에 회사의 작동방식을 이해하면 회사의 핵심이 어떤 부서고 다른 부서(인사, 전산, 영업 등)들이 무엇을 하는지 등을 이해할 수 있다.
- 자신의 회사 공시 보고서 읽어보기
자신의 회사가 코스피와 같은 거래소에 등록된 회사라면 매 분기, 반기 별로 자신의 회사에 경영상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써서 제출하게 된다. 이러한 보고서는 회사의 경영상황을 잘 알 수 있고 회사가 어떤 상황이며 재무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다. 따라서 회사 공시 보고서를 보면서 회사의 주요사업과 방향성, 재무 상태 등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회사에서 자신이 어떤 미래를 꿈꾸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그 회사가 추구하는 미래방향으로 자신을 준비하면 된다. 또한 회사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으려고 노력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재무 상태 등을 통해서 회사의 성장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자신이 다닐 회사를 선택하는 것 또한 이러한 공시보고서도 보고 회사의 주요 사업 및 미래 방향성을 보고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 사장처럼 생각하면 사장이 된다.
신입사원 때부터 사장처럼 생각하려고 노력하자. 사장처럼 생각하면 핵심이 보이기 마련이다. 그럼 중요한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빠르게 배울 수 있고 지시사항들에서도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판단하여 일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빨리 주요한 업무와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수 있게 되면 너무 많아보이는 업무량도 찬찬히 시작할 수 있다. 또한 나아가서 프로젝트 내에서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룰지를 생각하는데 집중하자. 비효율적으로 돌아가는 조직은 업무량이 매우 많다. 그러나 효율적으로 돌아가는 조직은 한가하다. 핵심가치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적절하게 하는 전략은 효율성을 높인다. 업무가 너무 많다고 느껴진다면 무엇이 핵심인지 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것과 같다.
회사의 사장처럼 생각하려고 하면 회사의 핵심 가치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 핵심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자신이 어떤 부분의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게된다. 핵심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구조조정의 바람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그리고 승진과 다양한 기회가 많아진다. 또한 사장처럼 생각하면 회사 시스템 자체를 이해하고 개선점을 떠올릴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만약 회사를 나와서도 자신이 회사를 충분히 차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 국가적 관점에서 산업과 회사를 바라보기
자신이 하는 업무가 아주 작은 업무일지라도 단순히 회사를 넘어 산업과 국가적 관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회사는 어떤 산업의 일부분이다. 그래서 그 산업군이 창출하는 가치의 일부분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가 산업군의 핵심가치를 창출하는가? 아니면 간접적인 가치를 창출하는가? 핵심가치 창출의 어떤 부분을 만들고 있는가? 이러한 것들을 계속해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산업군이 국가적 규모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국가에 중요한 핵심산업인가? 아니면 주변적인 산업인가? 자신의 국가에서 성장에 한계가 있는 산업인가? 등을 계속해서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회사를 다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회사를 다니면 자신이 단순히 월급을 받는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한는 것으로 생각되고 그래서 자부심과 비전이 생긴다.
어떤 일이든 그것은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하는 일이 필요가 없는 일이라면 그 일을 하지 않고 그 일이 원래 제공하던 가치를 제공하려고 해야한다. 자신이 사회에서 필요없는 일을 하고 있다면 오히려 일에 중심을 두지말고 어떻게 자신이 있는 산업군에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일으킬지를 고민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산업군에서 어떻게 가치를 입증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는 자격증 및 여러 사항들을 이해해서 자신의 커리어를 갈고 닦아야 한다.
월급을 받은 만큼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 업무의 주체로서 일을 해야한다. 업무에 책임을 지고 주체적 사고를 하면 사장의 일을 대신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사장처럼 일을 하게된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자신을 사장으로 만들어 간다. 또한 이러한 삶의 태도를 허용하지 않는 회사라면 자신을 노예화 하는 회사다. 이러한 회사를 다니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사장의 입장에서 회사를 보면 공정한 보상과 공평한 업무 분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 수 있다. 모두가 자신이 손해를 보고 좋은 것을 차지하려고 하는 조직에서 효율적인 자원의 분배는 정말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조직에서는 어느정도의 손해를 감수하며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