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시험을 두려워하는 스타일이다.
시험보는 것과 잘봐야한다는 두려움
남들은 너무 잘할 것 같다는 걱정
공부를 더해야하는데 노는 것 같다는 걱정 등 너무도 많은 걱정이 산재한다.
하지만 최대한 생각을 놓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기로 했다.
GSAT도 너무 어렵고 못 풀까봐 자료해석과 추리를 어제 오늘 나눠서 풀어봤다.
점수가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다행히 PSAT보다는 풀만하고 열심히 꾸준히 풀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도 퍼즐이라서 공부하는데도 지루하지는 않다.
오늘 문제를 풀어보니 내가 너무 빨리 풀려고 하다보니 풀이가 지저분해지는 경향이 있다. 풀이를 깔끔하게 쓰는 것을 최소한 연습할 때는 해봐야겠다. 그리고 나만의 스킬도 만들어야겠다. PSAT공부할 때 했던 것들이 몸에서 스스로 잘 나오면 좋겠다.
나는 해보기 전까지는 걱정을 많이 한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그러나 해보고 나면 그래도 어느정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고 하면 괜찮아진다.
너무 어렵고 힘든 방향으로는 잘 안간다.
정말 열심히 해보는데까지 해보고 안되면 그만둔다.
나도 정말 뭔가 요즘에는 정착하고 싶다는 생각이든다.
지금까지는 정말 이곳 저곳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다 해보고 싶었으나, 이제는 뭔가 내가 쭉 해나갈 것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삶은 내게 계속 무언가를 준다. 그리고 그것들이 맘에 안들면 그건 내 내면의 문제의 발현이지 결코 외부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 어떤 것도 본질적으로 어떤 사건이지 사실 본질적으로 절대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판단을 놓고 판단이 내려진다면 그 판단하는 내 안의 전제, 사고 체계를 놓아야 한다. 최소한 그렇게 빨리 노력해야 한다.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방식이 바로 사실 거기에 있다. 시간이 지나서 해결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 쉽게 내려놓을 수 있고 사고체계도 조금 바뀌기 때문이다. 애초에 사고체계와 전제를 최대한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 항상 무지의 장막 뒤로 돌아가서 삶을 사는 습관이 필요하다. 결국 나는 모르고 무엇이 최선인지 모른다. 그 자리에 머물러야 한다. 내가 무엇이 최선인지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고통의 씨앗을 뿌린 것이다. 우리가 무엇이 최선인지 안다고 말하면 이제 그것에 따라서 판단한다. 좋은 것을 쫓고 나쁜 것을 피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우리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아는가? 우리가 가진 가치체계가 전 우주적으로도 타당한가? 그것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의식은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극심한 한계를 가진 의식, 즉 언어적 구조물이 판단하고 그 판단에 따라서 우리가 움직인다면 갈등은 필연적이다. 하지만 완전히 반대로 의식의 무지와 한계를 인정하고 사건들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최대한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주의 리듬에 점점 스며들고 맞춰진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갈등없는 삶과 사회가 펼쳐진다.
결국 수용과 무지는 하나다. 한계를 받아들이고 의식이 무지의 상태로 돌아가면 자연이 일으키는 사건들과 나와의 갈등은 거의 줄어든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모른다는 상태와 생각의 정지는 자연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든다. 물론 생각하는 의식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이 생각도 그 자신의 자리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생각을 결코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이 생각으로부터 언제나 쉽게 떠날 수 있도록 생각을 멈추고 깊은 수준의 나를 찾아가는 연습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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