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대한 시각, 역사에 대한 시각, 종교와 철학에 대한 수많은 지식들.
이러한 모든 지식들이 내 머릿속으로 흘러 들어가며 나는 내 세계관, 주장, 의견들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매우 강력하여 흔들리지가 않는다.
나는 편협한 사람이 되기 싫다.
항상 열린 자세로 흡수를 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살아온 삶을 보면 항상 판단하며 편협한 내 좁은 식견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중요하지 않아. 내가 자주하는 판단이다. 하지만 무엇이 정말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는 나는 잘 모른다.

나는 마음이 편안하지가 않다.
편안한 마음. 마음이 편안하다는 것은 자기 중심성이 없어지는 것이다.
나라는 존재가 너무도 중요해지면, 자연스레 두려움, 불안, 질투, 걱정이 생겨나고 고통이 일어난다.
나는 이러한 존재가 되어야해. 나는 어떤 이러이러한 모습이 되어야해.
이런 나에 대한 집착은 끊임없이 마음에 고통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로부터 벗어나서 고요하게 존재하면 사실 걱정할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
지켜야할 존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기가 힘들다.
곧 수많은 생각들이 먼지처럼 일어나서는 내게 수많은 것들을 강요한다. 그리고 협박한다.
이러한 것이 없으면 안좋다. 이것을 가져야만한다. 그래야 사랑받을 수 있다. 인정받을 수 있다.
돈과 명예, 권력과 여자. 이러한 것들에 극도로 나는 집착하는 자아가 되버린다.
그리고 곧 슬퍼진다. 내가 원하는 만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당장 그것을 가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우울하다. 그리고 이따금 그것을 가질 때 잠깐 행복하다. 그리고 또 다시 새로운 것을 갈망한다.
끊임없이 이 자기 중심성속에 프로그램된 사회의 욕망체계는 나를 괴롭힌다.
도시처럼 강력한 사회의 영향력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이러한 욕망은 더욱 강력해진다.
더 얻고 더 얻어서 남보다 더 나아지고 싶다. 훨씬 멋진 휴가, 훨씬 멋진 취미, 차, 집, 학력, 수많은 것들은 비교대상이 되어 서열화 되고
그에 따른 다른 보상체계는 더욱 인간을 욕망에 휘둘리게 만든다.
특권은 매우 매력적인 것이다. 나라는 자아상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주고 그 느낌은 뭔지모를 승리감을 준다. 또 뭔지모를 중요성을 느끼며 자아중심성을 강화시킨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도시에서, 이러한 사회에서 특권의식에 휘둘리지 않고 자아중심성을 키워서 폭력적인 존재가 되지 않고
상대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상대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까? 또 진정으로 상대가 편안하고 안정되게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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